간증

아픈 영혼들, 함께 치유 받기를 기도하며...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글쓴이 : OdetoJoy

이렇게 부족한 제가 장로님께 간증의 권유를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자리에 서지 않고 인생을 마감하는 것이 가장 평범하고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지극히 평범했고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사랑만큼은 그 누구보다
많이 받고 자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개성분이신 아버지의 고지식한 성품때문에
바보스러우리 만큼 착하신 어머니가 맘고생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남에게 넉넉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만큼은 좋으신 아버지였고,  사람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어머니는 큰 소리 한 번 친적없는 분이셨습니다.

남편과 결혼하여 미국에 오기 전까지 그렇게 너무나도 평범하게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어쩌면 종교조차도 하나의 내 생활의 품위를 유지하는 것같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남편과는 성격차이도 다투는 일은 많았어도 적어도 중독자는 아니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였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라는 뜻은 생각을 해보니 중독자의 기질이
보였다는 뜻이겠지요.

전에 남편의 간증을 들으셔서 알겠지만 숨어있던 그 기질들이 미국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핑계삼아 발휘되기 시작했고 도박 중독자들은 알겠지만 그 좋은 머리로 끝없는 승부수로
짧은 시간에 그 깊이는 끝이 없는 듯 했습니다.
남편이 나락으로 빠지는 깊이만큼 저와 아이들도 말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 들어 갔습니다.
그때 저는 미친듯이 주님께 매달려 울부 짖었고 나의 주님은 아이들을 통하여, 믿음의
동역자들을 통하여 저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아마도 남편의 도박이 시작될 무렵, 주님은 저에게 구체적으로 다가 오셨나 봅니다.
무늬만 신앙인이었던 저에게 다가오신 주님으로 인하여 그 힘든 시기를 주님과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견딜 수 있었습니다.

잠시 회복의 기간동안 남편과 저는 힘을 다하여 주님께 매달렸으나 다시 남편은 재발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 때, 담임 목사님의 소개로 이 길갈모임과 감사의 집을 알게 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곳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남편을 보며 희망을 가졌다가도
본인의 욕구불만에 의한 행동으로 인해 또다시 좌절되는 우리 가족들…

뜨레스디아스를 가기 전 남편의 행동은 극에 달했습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변하는 것을 보고 희망의 끈을 잡고 있던 제 손에서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제자리를 지킨다는 것, 정말 힘든 일이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까지도 힘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강하게 헤어져야지하는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단, 기도해 보고, 뜨레스디아스를 갖다와서, 우리집에서 계획한 감사의 집 모임을 마치고…
이런 이유들을 달고 뜨레스디아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몇가지 기억에 남는 일중의 하나가 30년간 카지노 딜러생활을 했던 권사님과의 만남
이었습니다. 첫날부터 흐느끼며 자기를 소개하던 그분이 바로 저와 한방에서
나란히 누워 있게 될 줄이야! 소개때 부터 쳐다보기도 싫어 보지도 않았고 목소리조차
듣기 싫었던 그 분. 둘째 날 저녁 우연히 침대에 마주 않아 제 이야기를 풀어 놓던 중
저를 붙들며 미안하다고 흐느끼던 권사님. 제 손을 붙들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절대 본인의 의지로는 할 수 없으니 기도의 힘을 보태자고…

제가  뭡니까.
제가 누굽니까.
주님을 믿는다 하고 저 힘들면 포기하려는 제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이제 저는 말합니다.
제 남편은 중독자 입니다. 이 말을 이렇게 서슴없이 할 수 있기까지 저는 수없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할까요.
여기 계신 중독자들과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은혜가 되고 서로의 마음이 후련해
질 수 있을까요.  중독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니 무조건 참고 이해하라고요?
그건 가족들에게 너무나 잔인한 요구입니다.
그럼,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갈라서라고요? 그건 중독자들을 또 한번 죽이는 거겠지요.

다시 저는 말합니다.
전에는 무방비 상태로 힘들게 싸워 왔지만 이제는 그렇게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주님이 명하신 대로 선한 싸움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바로 내 자신이 훈련되어 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주님을 의지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이 모습도 주님이 사용하신다면 주님께 맡기겠습니다.
주님이 원하신다면 남편과 제가 함께 회복되어 주님이 포기치 않으시는 쓰러져 있는
영혼들을 위하여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가 일어서서 우리의 환경을 극복하고, 치유받고, 회복되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 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홍종철 10-01-11 18:09답변

아름답고 powerful 한 간증 감사합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으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부족한 우리들 이지만 그분께 잡힌바 되어
주님나라 위하여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원 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길갈미션 All rights reserved.
알림 0